안녕하세요. 요롱이:)입니다.
주말 잘 보내셨나요? 저번 주말에는 부산 광안리 불꽃축제가 있었습니다. 올해에도 가볼까 생각만 하고 가보지 못했습니다.
엄청난 인파와 대기 시간을 버틸 자신이 없습니다. 그래서 광안리와 반대방향인 송도쪽으로 가보기로 했습니다.
오랜만에 친구가 부산에 오기로 해서 기장으로 나들이 가볼까 했더니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하필 불꽃축제하는 날입니다.
송도 쪽에는 딱히 생각나는 맛집이 없어 무난하게 암남공원 조개구이를 먹으러 가기로 했습니다.
조개구이를 먹기 이른 시간인 5시경 도착했는데 송도 해상 케이블카가 운행하고 처음 온 송도가 반가웠습니다.
이 날 송도해수욕장 해변에서도 고등어 축제를 하고 있어 사람이 많았습니다.
암남공원 주차장에 도착하니 넓은 바다와 낚시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셨습니다. 조개구이 포장마차에서는 이모님들이 자리 있다고 저희를 부르십니다. 저희는 가고자 하는 조개구이집을 찾아보고 왔기 때문에 바로 '희자매' 조개구이집으로 들어갔습니다.
암남공원 조개구이 맛집 '희자매' 입니다. 포장마차 중간쯤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태종대나 청사포 조개구이집보다 아주 많이 작은 편입니다. 테이블을 다닥다닥 붙여 7~8테이블정도 앉을 수 있습니다. 태종대 조개구이집을 가면 바람때문에 추위에 허덕이는데 여긴 좁은 내부와 꼼꼼한 비닐천막과 불 때문에 나중에는 더울정도였습니다.
간단한 메뉴판입니다. 저희는 여자 3명이서 가서 대자를 주문했습니다.
이모님이 오시자마자 요즘 파도가 세서 조개가 잘 안 잡힌다고 소자는 주문이 불가능하다고 하셔서 중자로 주문했는데 다른 이모님이 다시 오셔서 대자는 해야한다고 중자는 주문 못 받는다고 하셔서 대자로 주문했습니다.
태종대나 암남공원이나 조개구이집 장사가 이런식이긴 하지만 당할때마다 기분은 안좋습니다. 그래서 결국 대자로 주문했습니다.
주문을 기다리는 동안 기본찬으로 나온 옥수수와 파인애플을 구워먹었습니다. 옥수수는 그냥 먹어도 아주 달고 맛있었습니다. 구운 파인애플 맛이야 말하지 않아도 보증된 맛입니다.
조개구이 대자입니다.
산낙지와 전복회가 포함되어 있고 타이거새우도 나옵니다. 확실히 태종대보다 푸짐합니다.
새우와 조개, 치즈는 다시 가져가셔서 치즈 그라탕으로 해줍니다.
희자매 조개구이는 가리비만 나오는데 저는 오히려 가리비만 있어 좋았습니다. 가리비가 아주 통통하고 먹을게 많았습니다.
타이거 새우도 다시 가져가서 구워서 몸통 껍질을 벗겨서 가져다 줍니다. 최근 새우구이 먹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는데 통통하지 아주 흡족했습니다.
기본찬으로 나오는 살이 꽉찬 홍합탕도 칼칼하니 술이 술술 들어갈 맛입니다. 조개구이 양념에 밥도 볶을 수 있는데 저희도 하나 볶아 먹었습니다. 김맛이 강하게 나는데 아주 맛있었습니다.
암남공원 조개구이는 조개 외에 다양하게 먹을 것들이 나와 푸짐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셋이서 대자를 주문하니 조개가 많이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태종대에서는 셋이서 대자를 주문해도 그렇게 배부르단 느낌은 못받는데 여기서는 배 터질 정도로 먹었습니다.
남은 조개를 천천히 먹고 싶은데 이모님들이 지나가면서 계속 올려버립니다. 연탄 불이 가운데만 집중되어 3개 올려도 잘 안익는데 왜자꾸 올리시는지... 이런데서는 빨리 먹고 자리를 비켜줘야 할것같은 분위기라 저희도 얼른 마무리하고 나왔습니다.
암남공원 조개구이집 희자매는 태종대와 달리 카드결제가 가능합니다.
이모님들의 불친절과 큰사이즈 주문 요구 등 불쾌한 부분은 있었지만(사실 이제는 처음처럼 그리 불쾌하지 않습니다. 태종대나 암남공원 등 이런곳은 이런식으로 운영되는 것을 알기때문...) 푸짐한 먹거리와 살이 통통한 조개구이가 아주 만족스러운 맛집이었습니다.
먹고 나오니 해가 다 져 있었는데 송도 해상케이블카의 불빛과 다리의 불빛들이 어우러진 송도 해변이 너무 예뻐 기분이 좋았습니다.
조개구이를 먹기 위해서라면 태종대보다 암남공원을 찾게 될 거 같습니다.
주소: 부산 서구 암남동 620-24
전화: 051-256-2378
영업시간: 오전 11:30 ~ 오후 11:40
새벽까지 장사하지 않는다는 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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