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친구들이 놀러 오면 데려가는 곳이 몇 군데 있어요
그중 한 곳이 청사포입니다
청사포 바다 앞에서 바닷소리를 들으며 조개구이 한입 먹으면 부산에 놀러 온 기분도 들고 대부분 만족하더라고요
이번에도 부산에 놀러 온 친구를 데리고 청사포 끝집으로 향했습니다
방갈로 끝집
주소: 부산 해운대구 청사포로128번길 66
연락처: 051-704-1198
영업시간: 12:00 ~ 06:00 연중무휴
저희는 술 한잔 하기 위해 해운대에서 택시를 타고 넘어왔어요
청사포 입구에서 내려 걸어들어오시는 걸 추천드릴게요
좁은 길 때문에 들어오는 차와 나가는 차로 아비규환입니다
웨이팅을 피해보려고 오후 6시 조금 넘어 도착했는데도 사람이 많습니다
2층 자리나 안쪽에 앉으면 바로 들어갈 수 있지만 청사포까지 왔는데 바다 보며 앉고 싶어 조금 웨이팅을 하기로 했어요
웨이팅을 한다고 하면 종이에 숫자를 써서 주는데 엉망입니다 ㅋㅋㅋㅋㅋ
저희는 4번이었는데 4번도 숫자가 맞나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나중에 6번과 9번 분들 사이에 논란이 생겼어요
직원들끼리 소통도 안되는지 번호 건너뛰기도 해서 본인이 잘 챙겨야 합니다!
웨이팅 하는 의자에 앉아 바다 구경도 하고
흘러나오는 노래를 흥얼흥얼 따라 부르며 수다를 떨고 있으면 생각보다 금방 자리가 납니다!
이른 시간이라 생각보다 빨리 자리가 난 듯해요
나중에 더 어두워지고 술에 취할 때쯤은 일어나는 테이블이 드뭅니다!
좋은 자리 선점을 위해서는 초저녁에는 가시는 걸 추천해요
그게 아니더라도 웨이팅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일찍 가기!
앉자마자 준비되는 기본 상차림
주문할 때는 최대한 한꺼번에 주문하세요!!!
이런 데서는 서비스와 친절을 바라시면 안 됩니다.....
소주도 2~3병씩 한 번에 시키고 조개구이 시키면서 장어와 라면 한번에 다 시키세요!!
불러도 못 들은 척, 주문받고도 함흥차사
나중에 손님들 소리치고 난리 납니다 ㅎㅎㅎ
(3단 고음으로 대응한 손님이 계셨어요 ㅋㅋㅋㅋ 사장님! 사장님! 사장니이이이ㅣ잉님~!!!!!!!!!!!!!
옆 테이블에서도 손뼉 치고 응원
저희가 시킨 메뉴는 옆 테이블로 가고 저희꺼라고 해도 그냥 두고 갑니다 ㅋㅋㅋ
옆테이블 분들이 웃으면서 전달해주셨어요 ㅋㅋㅋㅋㅋㅋ
그러려니하고 있으면 오히려 유쾌하게 넘어갈 수 있습니다!)
물놀이에 허기짐이 극에 달한 우리는 감자부터 올려줍니다
삶은 감자지만 겉면을 태워 속을 먹으면 더 맛있어지겠죵
굽던 중 조개구이가 나와 그냥 따뜻하게 데워진 상태로 먹었어요 ㅎㅎㅎ
첫 주문은 간단히 조개구이와 라면 하나!
(이때 다 주문했어야 했는데....
나중에는 소주도 2병씩 직접 가서 들고 오고 따라다니면서 장어 달라고 했어요 ㅎㅎ)
장어구이도 먹으려고 조개구이는 小로 주문
청사포 끝집 조개구이 小(40,000)
가리비가 아주 실합니다
청사포 조개구이와 암남공원, 태종대 자갈마당 조개구이는 조금 차이가 있어요
자갈마당이나 암남공원은 가격이 좀 센 편인 대신, 정말 다양한 스끼다시가 나옵니다
낙지 탕탕이, 새우, 그라탕, 구워 먹는 치즈, 해산물 등등 푸짐하게 나와요 대신 가격은 7~8만원 정도 하죠
조개구이 위에 올려먹는 피자치즈도 한가득 줍니다
청사포는 조개만 딱 나오고 조개구이 위에 올릴 수 있는 버터 정도만 나와요
대신 4만원부터 시작하는 가격입니다
푸짐하고 다양한 스끼다시와 조개구이만 즐길 거라면 암남공원 추천!
조개구이와 장어구이를 함께 즐기고 싶다면 청사포 추천!
키조개도 내장이 제거되지 않아 구워서 잘라내고 먹었어요
그렇지만 신선도는 최고 👍
이 날 날씨가 대박이었죠
해 질 녘이라 눈부실까 걱정했는데 눈부심도 없고 적당히 선선해서 불 앞에 앉아 술을 마셔도 더위도 느껴지지 않고 습하지도 않았어요
바다를 안주삼아 냠냠
미리 시키길 잘했다고 칭찬받은 라면
바다 앞에서 배고플 때 먹는 라면이란 말해 뭐해 ><
장어를 기다리며 뒤를 돌아봤는데
짜잔
해운대 블루라인파크 해변열차가 달리고 있어요
해가 지고 있는 하늘에 두둥실 달리는 스카이 캡슐이 낭만적입니다
조개구이 다 먹어 갈 때쯤 나온 장어구이
신경이 아직 살아있어 조금씩 움직여요...
노릇노릇 구워진 장어구이
진짜 맛있어요!!!
살도 튼실 튼실하고 부드럽고 냄새도 안 나고 진짜 꿀맛 👍👍
깻잎 위해 큼직한 장어 하나 올리고 양파절임, 땡초 하나 올려 냠
양념 범벅 장어구이입니다
술이 취한 친구가 자기가 만들어 보겠다며 소스를 부었는데 당황 ㅇㅅㅇ....
너무 짜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진짜 완전 감탄!!!!!
전부 너무 맛있다며 👍👍👍👍👍👍
진짜 맛있었어요 추천추천!! 소스가 짜지 않아서 저렇게 범벅이 되어 있어도 간이 딱 맞고 맛있었어요
다음에 가면 다시 해 먹어 볼 생각입니다!!
거의 3~4시간은 앉아서 술을 마신 거 같아요
안주도 맛있고 날씨도 좋아 술 취하는 것도 모르고 술이 술술 들어갑니다!!
나오는 길에 산책도 하며 사진도 찍고 룰루랄라 기분 좋음 ><
맨 왼쪽 끝집이 방갈로 끝집입니다
바다 앞에서 부산의 정취를 느끼며
맛있는 조개구이와 장어구이를 즐길 수 있는 청사포 끝집이었습니다 👍
(서비스와 친절을 포기하면 더욱더 즐길 수 있어요 😁)
'맛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산/괴정] 장흥삼합스타일의 삼합, 해루질삼합 (0) | 2021.07.06 |
---|---|
[부산/남포동] 안주가 맛있는 술집, 봉짱 (0) | 2021.07.01 |
[부산/해운대] 해리단길 밥집 '료미' (0) | 2021.06.29 |
[부산/사상] 깔끔하게 즐기는 양고기, 서양사상 (1) | 2021.06.28 |
[부산/사상] 다양한 스끼다시와 정성스런 활어회, 아이싱싱회 (2) | 2021.06.23 |